스물아홉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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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Watercolor on paper



'오늘은 맛있는 것 먹겠다.'는 다짐을 하려고 했으나

맛있는 경험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그야말로

어려운 다짐을 떨떠름하게 해야만 했다.


새벽에 새소리가 들린다...

틀어 놓은 음악에 곁들여 녹음된 소리인가 싶어

집의 안과 밖을 두루 살폈다.

분명 음악은 들리고 새는 노래한다.

세상은 신음하고 세월은 흐르기만 한다.


고통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외로움이라고 하지만

특별한 고통은 외로움이라고 말해야 한다.

커피를 내릴 때면 마주하는 나의 문구

'잘 부탁해. 오늘의 나.'를

오늘은 여러번..

아주 여러번 외울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