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하나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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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시회해요.' 하면

'축하해요.'하면 되지않나?

보통은 그렇지...

썩 내키지 않을지라도.

20년전 첫 전시회때

철없이 모든게 설레어 마구 외치고 싶을 때.


'나, 개인전해요.'하니

.

.

'아이구, 그래. 너 잘났다! 잘났어!'

소리지르며 휙 지나간 김경숙.

분노로 달아오른 듯한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전시회 때마다

왠일인지 내게 생각나는 얼굴이다.

이유를 여전히 모르지만

알고 싶지도 않다.

무덤속에 갖혀진 그림은 그림도 아니라지만

억지로 보라고 그림을 들이대고 싶지 않다.

내게 보이는 내가 아는 그림만으로도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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