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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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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라는 것 말이다.
'나 이만큼 먹었어.'라고 말하기 부끄럽지 않아야 하는데.
물 위는 고고히 멀쩡하지만
물 밑은 사생을 다하여 발악하는 오리의 모습을 보면서
슬픈 분리를 설명할 길이 없다.
분명 옷은 다 챙겨 입었건만
겉옷과 속옷이 바뀌어진 듯.
방금 먹은 밥이 아침이었는지 점심이었는지.
어제가 오늘인지 오늘이 오늘인지...
실망이 갈수록 속을 상하게 한다.
그러나
끝은 있고
그 끝과 화해하려면,
그 끝에 체하지 않으려면
어리석어지는 노력도 열심히 해야 한다.
참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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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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