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아홉..non image

by 사포갤러리









현대미술 그림의 해석들을 읽고 있노라면

글 자체에 너무 많은 윤기를 느낀다.

나는 사실 남들이 알 수없는 나만의,

내 그림에 대한 추억처럼의 애정이나

함부로 해석되기 싫은 고집스런 개념이나

오랜 시간을 묻히고 긁힌 비법이나

작업 당시에 소모되었던 감정들을

한 곳에 집약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물론 나는 무명이지만...


`정상화의 그림과 닮았다'는

소리를 여러번 듣고 그의 그림을 책에서 찾아본 적이 있다.

비표상으로 '형상을 빌려 그리지 않는다.'외에

감춰진 어떤 것들은 전혀 아닌듯 했지만

감상자가 그렇게 단정한다는 것은

넘을 수없는 벽이다.

내게 그림은 천형이자 회귀이다.

변하지 않는 정신이기도

하루에도 무수히 변하고 퇴적하는 흔적이기도 하다.

대하면 쓸쓸하지만

없으면 더욱더 쓸쓸해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