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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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없는 적포도'라 해서 샀더니

작은 알은 1개.큰 알은 3개나 갖고 있다.

분명 씨없는 종자라고 키우고 그렇게 주욱 믿었을텐데...

하기야.

믿는다는 것은

점친 가능성의 믿음뿐.

허구의 진원지일 수도 있다.

미래를 안다는 것에 대한 절망만 존재하고

모른다는 것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많은 것들이 시작을 포기할 수도 있다.

결국은

한 송이에 한 알도

씨없는 포도는 없었고

나는

마지막 한 알까지 기대를 걸며 먹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