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여섯

by 사포갤러리




Life/Watercolor on paper



쌍둥이를 가진 며느리가 나의 시금치 치즈 계란말이에

꽂혀 줄창 그것을 찾았다.

계란 한 판을 신나게 모두 계란말이 한 적도 있었다.

몇번이나 물어보니 절대 싫증이 안날 거라 했다.

그런데 오늘 전화에서 이제 그만해도 된단다.

나는 어제 치즈를 백 장이나 샀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제 한동안

줄창 된장찌게를 해야 할 것 같다.

감정에도 기본실력이 있을까?

곧장 된장 사러 갈 생각하는 나의 감정지수는

어느모로 보나 빵점에 가까운 낙제점일 것이다.

지금 용서 안되는,용서해야 할 어떤 일 때문에

몹시 나를 용서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