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여덟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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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옆에 종이와 볼펜.

책상 옆에 종이와 볼벤.

달력 옆에 종이와 볼펜.

씽크대 옆에 종이와 볿펜.

생각이 떠오르면 '꼼짝마라.'


매일 천지를 뛰어다니면서 쓰고 그릴 데가 없어

작대기로 땅바닥에 해지는 줄 모르고 그려대던 그때를

생각하면 나는 얼마나 호사스러운가?

그래도 그 어릴 때가 예사롭지 않아 좋았다고 기억되는 것은

글 한 줄에도 물들지 않은 상상력이,

영혼의 실력이 있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때는 없어도 했고

지금은 뭐든 할 수 있어도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

사람의 삶은 그렇게 공평한지는 몰라도

안타까울 때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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