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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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과 행복의 판단이 헷갈릴 때

가끔 제인에어의 끝을 떠올린다.

손톱만한 지금의 행복.

그것으로 받쳐야하는 길고 긴 불행.

'행복이 행복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행복불행행복불행이 반복되어

이것이 그것인지 그것이 이것인지 구분이 안될 즈음

그 모든 것은 구분을 안해야 구분이 된다는 것도

어렵게 알았다.

조용히 세수를 하고

찰랑찰랑 붓을 씻으면

둘둘 말린 그 모든 것이

결국 지나간다는 것도

이제 조금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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