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둘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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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않으면 남에게는 가까워지나

나에게는 멀어진 느낌이고.

술을 마시면 나에게는 훨씬 가까워지나

남에게는 먼 느낌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온도가 멈춰진 새벽길을 가다보면

어떤 길이나 후회를 준다.

술 마신 전날이었으면 다신 마시지 말라고.

마시지 않고 잠을 설친 날이었으면

차라리 마셔 없애버리라고...


삶은 동전의 양면처럼 눕는 것이 아니고

세워 구르는 것이 되는 일 없는 최선책일까?

아니면 후회가 점철되어야 명줄이 길어지는 것일까?

오늘도 그것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리는 중이다.

오래된 기도지만

답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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