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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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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갤러리
Dec 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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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Watercolor, acrylic on paper (46×61cm)
러시아 작가 콘스타틴 파우스토프스키는
한 청소부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청소부는 오랫동안 파리의 보석 공방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수거하여 쓰레기에서 미세한 금가루들을
어렵게
분리해내어 황금 장미를 만들었다.
파우스토프스키는 작가의 작업을 이 황금 장미에 비유한다.
어떤 순간, 무심히 던진 말,눈길,골똘한 생각
혹은 장난삼아 한 생각, 마음속의 보이지않는 동요, 포플러의 잔털, 웅덩이에 반사되는 별빛,
이 모든 것이 작은 금가루 티끌이다.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이 수많은 작은 티끌들을 모으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이들을 수집하여 금으로 변화시켜 우리의 '황금 장미'를 제작한다.
이야기, 소설, 문학을 만든다
.....프랑크 슐츠의 <현대미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다>
중
에서
가끔은 너무 쉬운 듯한 현대미술을 만날 때
오만하다는 생각을 하며 떠올리는 말이다.
하지만
누가 미술을 쉽다고 할 것인가?
누가 어렵다고, 힘든 일이라고 할 것인가?
누가 함부로 정의할 수 있는 일일까?
금가루가 수천년 모여 황금장미가 되더라도
금가루는 이미 존재의 의미가 없어지고
황금장미는 그저 특별한 광택으로
빛날 뿐이다.
고통스런 금가루...
나의 작업을 스스로 그렇게 규정하고나니
슬슬 웃음이 나고
원하는 바도, 불만도 없다.
keyword
황금장미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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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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