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포갤러리





20210520_093918.jpg Life/Watercolor on paper










산책을 하다보면 오르막길은 저절로 허리가 접어지고 내리막길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배를 내밀게 된다.

나이가 들면 똑바른 자세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


노인네의 허리가 굽어진 것을 정이 들어간

생각으로 바라본 적이 있는가.

겨울이니까 춥지, 여름이니까 덥지.

늙으면 꼬부라지지...그런 생각 말고...

끝없는 삶의 오르막길로, 정처없는 내리막길로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어떤 허리가 성할 수

있을까?

세파에 여물어 가는 것은 쓸데없는 희망이 아니라

포기하고도 아무런 표시가 없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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