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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둘

by 사포갤러리



Life/Watercolor on paper



평소에

몸살, 감기, 담, 두통, 치통..

심하게 치르다보니

근래에

백신 후유증이나 개에게 물려 몇바늘 꿰맴등은

그럭저럭 진을 빼지 않고 지나가게 되었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진다더니

아픔은 다른 아픔으로 쉽게 잊혀진다.


대부분의 슬픈 이야기를 들어보면

뭔가 있는 것처럼 달려와보니 결국 아무것도

없고 허무하다는 요약인데.

삶은 승리도, 패배도 따질 필요없이 외로움만

난무하지만

외로움도 잘 단련되어 자꾸 마주치다 보면

어떤 외로움도 감각없이 잘 해결할 수 있다.

끈질기게 남고 싶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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