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예순셋

by 사포갤러리







벗어도 벗어도 시원하지 않은 여름이 가면

입어도 입어도 추운 겨울이 오겠지.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머리.

미워해도 미워해도 미워할 수없는 사람.

달래도 달래도 섭섭하기만한 삶.

잡으려 애써도 달아나기만 하는 믿음.


그래서 끝까지 미완성으로 여겨지겠지만

그 누구라서 완성이 있을까.

나는 오늘도

미완성의 완성이라 고집부려 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