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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넷

by 사포갤러리




아주 오래된 이야기는 어제 일같고

얼마전 이야기는 가마득한 옛날 일같다.

나의 주위가 깨끗하다고 놀라는 사람에게

성질이 더러워서 그렇다고 말해서 한번더

놀라게 한다.

문질러진 듯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세상이

왜 내게만 날을 세우는지 화가 날 때는

올라타고 앉아 그리던 그림을 보며

행복이고 불행이고 분간이 필요없던 시간들을

곱씹어 본다.

나는 늘

울면서도 눈물을 보이지않는 사람.

두려움이 습관되어 놀라지도 않는 사람.

그래서

오해보다는 이해를 해주고싶은 사람.

조금이라도 품은 애정이나 사랑이 있다면

구태어 그림에 대한 그것이었다고

나누지 않는다.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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