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사포갤러리
일흔
by
사포갤러리
Sep 14. 2021
아래로
Life/Watercolor on paper
살려고 애써야 하는지, 죽으려고 애쓰는 게 나을지.
저렇게 나오면 웃어야 하는지, 울어야 옳은지.
잊고 말아야 하는지, 잊지 말고 욕해야 하는지.
뒤돌아 봐야 하는지, 목을 고정시키고 앞만 봐야 하는지...
희다고 해야할지, 검다고 해야 할지.
외로운 척 해야 할지, 바쁘게 두리두리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그것은
어릴 때 섭리라는 것을 전혀 모를 때의 혼돈과는
다르겠지만 조금 안다고 별반 다르지도 않다.
알아도 별 수 없고
몰라도 별 수 없는 삶의 경매판.
그러니
너무 두려워 말자고
우두커니 다짐해본다.
keyword
국어
섭리
8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사포갤러리
소속
전업작가
직업
예술가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
구독자
193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예순아홉
일흔하나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