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흔하나

by 사포갤러리



Life/Watercolor on paper


내 주위의 사람들은 오늘을 아쉬워하며

늦게 잠을 잔다.

나는

'인정머리없는 사람에게서 따뜻한 사람이 나올 수 있을까?

철딱서니없는 여자에게서 속깊은 아이가 나올 수

있을까?

사랑을 받아 본 일이 없는 여자가 사랑하는 아들을

낳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오늘을 빨리 넘기려고

아주 일찍 잠을 잔다.

무엇이든 미련이 없고

두려움만 남은 나.

오늘의 기도는 여전히 의심스러울 뿐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