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7일 / 토요일 / 날씨: 얼굴을 얼어붙게 만드는 바람
괜찮은가 싶다가도
사람들 틈에 끼어 지하철에 실려 갈 때면
자주 비참해지고,
슬퍼지고,
우울해진다.
한 번쯤의 외출, 미팅, 회의는 괜찮지만
이걸 매일, 매주, 매달, 매년, 어쩌면 죽기 전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아득해져 버린다.
‘매일’ 처참한 기분을 조금이라도 회피하기 위해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울렁거림을 참아내는 아침과 저녁을 보내면서
한 번만 주어지는 인생을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라는 절망의 의문이 덮친다.
그 모든 번뇌를 버티며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칭찬받아야 한다.
그 인내와 체력과 끈기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누구나,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왜 다들 그걸 대견하다고 여기지 않을까.
왜 다들 그걸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생각할까.
출퇴근은 대단한 일이다.
출퇴근은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