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9일 / 목요일 / 날씨: 아직은 패딩
그러기엔
지금 읽는 책이 너무 재밌었고,
지금 만나는 사람이 너무 다정했고,
지금 쓰는 글이 너무 좋았다.
나는 미래를 위해 눈앞의 달콤한 것들을
내려놓을 수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내일의 평온함을 위해서는
그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마음은 전혀 포기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마음에게는 연봉도, 결혼도, 노후 대비도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현재’만을 강렬히 원했다.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했을 거야,
그때처럼 즐길 수 없었을 테니까,
괜찮아-라는 위로도
미래의 차가운 현실 앞에서는
금세 고꾸라져 버릴 생각이라는 걸 알면서도.
당장 탁자 앞에 놓인 마시멜로는
바로 입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