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5일 / 수요일 / 날씨: 봄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나는 어쩌다
삶의 모든 순간에
무심해졌을까.
마치 감탄하는 방법을
영영 잊어버린
사람처럼.
기대도 실망도 없는
무색무취의 나날들이
무참히 이어진다.
시무룩하게
풀이 죽은 채
신발 앞축으로 애꿎은 땅만
퍽퍽 내리치고 있다.
흘깃
쳐다본
강에 비친 네모난 건물들은
물결 따라 진동하는데
황새만은 고요히 앉아 있다.
아
아름답구나
인생은
반짝이는
그런 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