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3일 / 화요일 / 날씨: 시원한 봄 날씨
성공할까, 실패할까
이어질까, 어긋날까
즐거울까, 우울할까
행복할까, 불행할까
책과 영화와 드라마 속
인물들이 결말을 향해 가는 건
여전히 설레고 두근거리는 일이다.
뻔한 예상 안이든 밖이든
여전히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하다.
한때는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이야기를 그려보곤 했다.
내 인생은
이런 결말이려나
저런 엔딩이려나
하지만 이제는 나의 엔딩이
더 이상 궁금하지 않다.
무한한 가능성은 피로하고,
가능한 이야기는 남루하니까.
그러니까 나의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의 엔딩은
다른 세계의 수많은 결말을
목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