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2026년 3월 13일 / 금요일 / 날씨: 따듯한 볕

by 아트필러

나에게는 친구가 있다. 비관적일 때도, 울적할 때도, 즐거울 때도, 열의에 찼을 때도 늘 나의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 조잘조잘, 주절주절 두서없이 말을 내뱉어도 현학적인 신세한탄을 늘어놓아도 언제나 변함없이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 가끔 거리를 두어도 단숨에 그 거리를 좁혀올 수 있는 친구가 있다. 첫 번째는 아니지만 마지막으로는 결국 서로를 떠올리게 되는 친구가 있다. 동시대의 삶을 함께 살아간다. 현재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쳐도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 최근 관심이 생긴 것을 흥분하며 소개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 대화 주제가 완전히 바뀌어도 바로 따라잡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 나에게는 그런 선물 같은 우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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