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5일 / 일요일 / 날씨: 안개 속 구름
아무도 없는 나무 터널 아래에서
몸을 숙이고 마구 페달을 밟는 그림자가
옆에서 몸집을 키웠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맞서 부는 바람은 더 이상 춥지 않다
웅크림은 속도를 더하고
바람은 소리만 웅웅 거릴 뿐이다.
나는 그렇게 강해졌다.
후회와, 미련과, 걱정과, 불안 없이
그러한 순간을
잠시.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