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였던 것)

2026년 3월 16일 / 월요일 / 날씨: 바람 숭숭 햇빛 솔솔

by 아트필러

수풀 속에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인줄 알았는데

뒤집힌 플라스틱 화분이었다.


(잠시)


고양이처럼 보이는

나무토막인 줄 알았는데

비스듬히 세워진 돌판이었다.


(잠시)


다시는 고양이로 보이지 않는다

화분은 화분으로, 돌은 돌로 보일 뿐이다.


눈, 사실, 이미지, 기타 등등은

얼마나 얄팍한 것인가

냉소를 지으면서도


고양이 찾는 걸

또 기대하는 걸

멈출 수 없는 건

대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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