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삶

2026년 3월 20일 / 금요일 / 날씨: 잠을 깨우는 햇살

by 아트필러

선택과 책임으로 삶이 결정지어진다고 생각하면

몸이 굳어버려서 아무것도 못하겠다.


이미 운명 지어진 정해진 삶이 있다고 하면

재미가 없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야망을 불태우며 살고 싶다가도

조용하고 소박하게 지내고 싶다.


혼자만의 자유가 좋다가도

누군가와 함께하는 흥겨움이 떠오른다.


이래도 저래도

어딘가 아쉬움이 남아서

동시에 모든 삶을 살아볼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


시시하게 살고 싶지 않다는 다짐과

원래 인생은 시시한 거라는 문장이

자꾸 부딪히며 마찰음을 낸다.


이럴 땐 그냥 가만히 있을 뿐이다.

일단 한쪽으로 추가 기울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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