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4일 / 화요일 / 날씨: 바람이 분다
항상 6시에 예약 발행을 걸어두는 데
완전히 잊어버렸다.
5시 반에
문득 깨달았다.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
늦게나마 돌아와 쓰고 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책에 과몰입한 탓이다.
뭔가를 읽다 보면
책 내용을 자아에 투영하는 편인데
한창 읽고 있었던 책이
약속이나 할 일을 돌아서면 까먹는 사람에 관한 것이었다.
읽다 보니 나도 어느 순간 그렇게 되어버렸다.
걸음걸이나 말투가 바뀌는 경우도 종종 있다.
쉽게 감동받는 성향은
어떤 색이든 금방 물들어서
때때로 이렇게 곤란해진다.
그럼에도 내일은 또
어떤 사람이 될까-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