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일 / 목요일 / 날씨: 꽃들이 버틸 정도의 산들바람
어제는 만우절이었지만
아무도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아무에게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 사실이 가장 거짓말 같다.
예전에는 하나라도 거짓말을 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진실된 삶을 살게 된 것일까
가벼운 농담 정도는 괜찮은
인상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걸까.
그렇지만 나부터도
지인들에게 장난을 치지 않았다.
딱히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
재밌는 농담들이
거추장스럽거나
불편하다고 느낀 건
언제부터였을까
나도 모르는 새에
진담의 세계에
진입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