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기뻐하겠습니다.

2023년 11월 17일 / 금요일 / 날씨: 금요일에 알맞은 온도

by 아트필러

최근 마음 놓고 온전히 기뻐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뛰어오르려고 하면,

과거의 내가 경험을 들먹이며 한 마디씩 거든다.


설레발치지 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야.

저번에도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잖아.

상처받기 싫으면 그냥 잠자코 있는 게 나아.


그러다 보면 어느새 처음의 두근거림은 사라지고

익숙한 체념의 분위기에 물들어버린다.


오늘의 내가 문득 왜 그래야 하는지 되물었다.

실망이나 슬픔은 알 수 없는 미래에 달려있는데

지금 멋대로 착각하면 안 되는 건지

만약, 어차피 상처받을 거라면 지금부터 우울해할 필요가 있는 건지

오히려 그 시간들을 견디기 위해서는 행복을 가득 모아둬야 하는 게 아닌지


인생을 괴롭게 만드는 건 나 자신이라는 걸 깨닫는 요즘이다.

그러니 행복해지기도 훨씬 쉬워진 느낌이다.

뭔가를 해내거나 보여주지 않아도

즐거운 쪽으로 생각만 바꾸면 된다.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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