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플 뿐입니다.
2023년 11월 21일 / 화요일 / 날씨: 나뭇잎만은 아직 가을
모두가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과 모두가 불행하다고 하는 사람 중
하나의 운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단, 자신이 행복한지는 고를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변덕스럽게 기쁨과 슬픔 사이를 오가는 존재니까.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때 어떻게 느끼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모두가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은
평범하게 자주 기쁠 것이다.
그 진부함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증명한 기쁨이다.
생각보다 쉽지 않고, 생각보다 가치 있는 것이다.
모두가 불행하다고 하는 사람은
드물게 가끔 기쁠 것이다.
그 특별함은 몇몇 사람들만이 경험한 기쁨이다.
그들이 쓴 책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다.
진부함과 특별함 중 무엇이 더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각자에게 맞는 것이 다 다를 뿐이다.
단어는 단어일 뿐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자신이니까.
난 행복한 상황에서 공허해지거나 허무해지는 것이 가장 무섭다.
차라리 불행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낫다.
행복해 보인다는 말에 반박할 수 없는 것보다
불행해 보인다는 말에 대꾸할 수 없는 것이 낫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노력들이
배부른 고민, 복에 겨운 소리로 치부되는 것이 싫다.
어쩌면 서로 남의 인생에 대해 행복과 불행을 말하지 않는 것이
이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모든 인생은 가끔 기쁘고 가끔 슬플 뿐
총점을 매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