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7일 / 월요일 / 날씨: 옷 3겹은 조금 더운듯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날이다.
정말이지 종이는 하얗고 글씨는 검은 그런 날.
평소 이렇게 단순하게 살고 싶어 하면서도
막상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불안해 견디지를 못한다.
계속 이런 날들이 반복되지는 않을 거라는 건
그간의 경험으로 충분히 알고 있지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이런 날이 당황스럽다.
알고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별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뭔가를 이해하는 데 설명을 보탤 뿐.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구나 하고
시차에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