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페에서 느낀점…
갑작스럽게 일본 여행을 가게 되었다. 예전부터 일본에, 특히 교토에 있는 카페에 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다. 더 정확히는 의지가…
다른 이유로 일본에 가게 되었지만, 이왕 여행 온 김에 그동안 가고 싶었던 교토와 오사카에 있는 카페를 방문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커피를 많이 마시지 못하기에 전문 카페투어러처럼 하루에 여러 곳을 갈 수가 없다. 하루에 한 카페를 목표로 꼭 가보고 싶었던 곳만 들렀다.
weekenders, kurasu, 아마데오, ULT 이렇게 4곳의 카페에 들렀다.
3곳은 이미 알고 있었고 원두로도 만나본 곳이었는데 <아마데오>라는 곳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곳이다.
여행 동반자의 추천으로 사전에 약간의 설명을 들었지만 실제로 경험한 <아마데오>는 조금은 특별했다.
1978년에 처음 생긴 이곳은 모차르트를 너무 좋아하는 어르신이 혼자서 운영하는 카페이다.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오전 7시에 카페를 열고 직접 커피를 내리고, 토스트도 굽고, 로스팅도 직접 하고 계신다.
70세가 넘어 보이는 바리스타님이 Bar 뒤에서 본인만의 속도로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약간 경외감이 들기도 했다.
나 자신을 '늦은 커피인'이라고 지칭하는 것도 왠지 모르게 부끄럽고... 또 이 분의 모습을 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응원을 받는 느낌도 들고 말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만난 모든 커피들의 공통점은 클린하고 선명하다는 거였다.
그동안 내가 추구해 오던 로스팅과 브루잉 방향이 맞게 흘러가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느낌이랄까...
빨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여행을 가서 약간의 죄책감 같은 것도 들었는데 나름 수확이 있는 것 같아서 또 다른 에너지 얻은 것 같다.
다시 달리자. '붉은말' 해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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