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커피인의 독립일기_11

무엇이 '맛있는' 맛인지에 대한 고민...

by J Div

2월 18일 수요일


짧은 듯 긴 설 연휴가 지나가고 있다.

여전히 카페 창업으로 고민 중인데 연휴를 보내며 다른 고민이 추가가 되었다.


홈바리스타를 하던 시기와 달리 가족들에게 이제는 어느 정도 '프로' 로스터 또는 바리스타로 인지가 되고 있어서인지 가족모임을 하게 되면 커피를 내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바리스타가 내리는 커피는 뭐가 다른가'하고 기대하는 눈빛과 함께...


항상 내가 좋아하는 맛과 대중이 좋아하는 맛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커피를 준비하고 내리는 짧은 순간에 또 고민을 하게 된다.

기대에 부응하는 뭔가 새로운 맛을 보여줘야 하는지 아니면 최대한 익숙한 맛으로 합의를 봐야 하는지...

답은 이미 어느 정도는 후자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최대한 모나지 않고 산미가 덜한 누구나 마시기 편한 커피 (하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를 내리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내가 하려고 하는 카페에서 내어주고 싶은 커피의 '맛'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준비하면서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본인이 좋아하는 거 말고 손님이 좋아하는 걸 팔아라'인데...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를 봐야 하는지 매번 고민이다.

이건 내가 다른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실 때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 카페는 그 선을 어느 정도까지 밀고 나갔는지 하는...


고민은 고민이고,

일단 나의 취향을 대중의 입맛에 잘 'blend in' 하는 걸 목표로 다음 단계를 준비해 본다.


instagram : @slowandsteady_bre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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