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9일 / 토요일 / 날씨: 마법처럼 따듯한 날
12월은 1년의 마지막 달.
모두가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느낌.
대형 백화점의 묘하게 들뜬 분위기가 좋다.
그 풍경의 일부가 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딱히 연말 약속은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나름 이것저것 해본다.
직접 읽거나 선물할 책을 사기도 하고,
겨울 감성의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새로운 분야의 강의를 들어보기도 하고,
낯선 사람들과의 모임에도 참석해 보고,
11개월 동안 '굳이~ '라며 미뤄왔던 일들을
남은 한 달 동안 '연말이니까~'라며 슬금슬금 해본다.
생각보다 별로거나 망쳐버려도 괜찮다.
내년이 되면 그만이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사실 언제든지 그럴 수 있지만
슬프게도 나에게 '연말이니까~'라는
마법의 효력은 한 달 뿐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