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2일 / 화요일 / 날씨: 그라데이션 추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고요, 평온, 안정을 찾아다녔다.
세상에 혼자뿐이었으면 하는 마음과
영원히 사랑할 사람과 함께이고 싶은
두 마음의 모순 사이에서 갈등했다.
사람의 말소리는
그 무엇보다 거슬리는 소음이었지만.
사람의 존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안이었다.
결국 죽음이야말로 진정한 안식에 이르는 것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철학책을 읽고 난 뒤도,
소중한 누군가와 이별한 뒤도 아닌
숲 길을 걷다가 문득.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끔 인생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은 깨달음의 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