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카페에는 항상 이유가 있다.
본 콘텐츠는 극히 주관적인 콘텐츠입니다.
무난 무난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가도 괜찮기는 하지만
더 나은 공간을 찾고 싶은 욕심이 있어
이렇게 귀한 시간을 투자한다.
이런 내가 다시 방문하는 공간에는 특징이 있다.
바로 어색하지 않은 공간과 조용한 음악이다.
#아무리 맛 좋은 카페더라도
#아무리 사진이 잘 나오는 카페더라도
나는 음악과 공간의 조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재 방문을 거의 하지 않는다.
보통의 경우 나는 카페에 일을 하거나 책을 읽으러 가지
사진을 찍어서 SNS에 업로드하거나
차의 맛을 음미하러 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4년 정도를 까다롭게 다녔다.
이제는 다닐 때마다 습관적으로 조명의 밝기를 보고 인테리어를 본다
습관 아닌 습관이 된 것 같다.
이렇게 조금은 깐깐하게 다양한 카페들을 가보고
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카페들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1. 조용한 음악
음악 중에서도 나를 편하게 해주는 음악이 있고
나를 신나게 해주는 음악도 있다.
이 음악의 힘을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괜찮겠지 하고 아무 플레이리스트를 트는 카페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원하는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가 연출되어
그 공간 안의 사람들에게 의도치 않게 불편함을 선물할 수 도 있다.
(실제로 갑자기 나온 무드를 깨는 음악 때문에 눈살을 찌푸렸던 경험이 많다.)
2. 노트북을 쓰는 사람들을 생각한 가구 배치
스타벅스의 낮은 테이블을 보고
테이블 회전율을 위해 일부로 불편한 가구만을 비치하는 몇몇 카페가 있다.
생각보다 많은 카페들이 스타벅스를 보고 테이블을 낮게 비치하는데
이를 보고 낮은 테이블만 배치하는 것은 벤치마킹을 반만 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편한 소파가 배치된 테이블만 낮게 이루어져 있고
다른 테이블은 전부 높게 이루어져 있다.
그중 창가 테이블과 카페 중앙에 위치한 원목 테이블은
노트북을 들고 온 고객들을 위해 여유 있는 콘센트를 비치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만약 스타벅스에서 테이블 회전율을 위해
모든 좌석을 낮은 테이블만 비치했으면 어땠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스타벅스 = 불편하다는 인식이 생겨버렸을 것이다.
스타벅스는 대화와 휴식을 하러 온 고객에게는 소파의 안락함을 선물했고
공부를 하러 온 고객에는 부족하지 않은 콘센트를 선물했다.
내가 가본 카페 중 후기가 좋았던 카페들을 보면
카공족이 이용하기 좋게 돼있던 테이블이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었다.
3. 공간의 조화로움
여기서 조화는 조명의 밝기와 가구의 색감이
공간의 배경색과 얼마나 어울리는지를 말한다.
만약 이 부분이 조화롭지 못하다면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무의식 중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조명의 밝기와 가구의 색감이 배경색과 조화롭지 않은 공간에 가면
익숙하지 않은 색 조합에 집중이 잘 안되고
자리가 편한 자리일지라도 오래 있으면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독서를 할 때나 노트북을 볼 때 눈이 일찍 피로해진다
위에서 말한 3가지 공통점에도 특징이 있다.
바로 3가지 모두 정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책상을 두고 의자를 두는 것은 쉽지만
사람들이 편하게 느끼게끔 배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듣기 편안한 음악을 고르는 일 또한 그렇고
조명의 밝기와 가구의 색감과 배경색의 조화를 신경 쓰는 일 또한 그렇다.
아름다운 공간은 정성이 많이 묻은 공간이다.
만약 당신이 아름답다고 느낀 공간이 있다면
그 공간은 정성을 많이 들인 공간인 확률이 높다.
색다른 재미를 즐기고 싶다면
당신이 아름답다 느낀 공간에 묻은 정성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