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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종윤 Feb 14. 2020

이 글을 본 당신은 미켈란젤로에게 빠지게 됩니다.

작품 속 스토리 속 진짜

약 1년 전 나는 우연한 기회로 유럽에 방문했다.


당시에 난 모호하게 그림을 좋아했던 터라 그림에 대해 깊이 알지 못했고 유명한 그림 말고는 다른 그림에는 크게 흥미가 없었다.


그런 나에게 온몸의 소름을 선물한 그림이 있다.


바로 미켈란젤로의 그림이다.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는 피렌체 출신의 예술가로 많은 예술품을 남겼고 그가 남긴 대중성 있는 작품으로는 대표적으로 <아담의 창조>가 있다.

아담의 창조

이 작품 같은 경우 많은 이들이 패러디하면서 대중성이 짙은 작품이 됐는데 이 작품에는 비밀이 있다.



<아담의 창조>라는 작품은 단일품이 아니고 <천지창조>에서의 어느 포인트를 말한다.


미켈란젤로의 대표적인 그림인 천지창조를 아는가

천지창조는 41.2 mX13.2 m 크기를 자랑하는 크기의 천장화인데 실제로 보면 엄청난 그림의 퀄리티와  세밀하면서 동시에 은밀하기까지 한 포인트에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아래의 사진이 <천지창조>의 전체 사진이다.

<아담의 창조>는 저 엄청나게 많은 포인트 중 중앙쯤에 위치한 그림을 콕 집어서 말한 것이다.


실제로 가서 보면 엄청난 규모로 인해 보는 각도에 따라 초점이 달라져 시선이 가는 그림이 바뀌는지라 <아담의 창조>는 엄청난 규모의 그림 중 하나의 스토리에 불과하다.



<아담의 창조>에는 두뇌의 단면도가 숨어있다.

미켈란젤로는 그림에 의미와 관련된 인체의 장기를 그림 곳곳에 숨겨놨는데 <아담의 창조>라는 작품에는 두뇌의 단면도를 숨겨놨다.


그림 속에서 뇌의 단면도를 찾기 이전에 <아담의 창조>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림인지 이해하면 더 그림이 재밌게 보이는데 이를 짧게 설명하자면 <아담의 창조>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생명과 지성을 부여하고 있는 찰나를 그린 그림이다. 




한번 우리 함께 그림의 내용을 이해한 상태에서 그림을 한번 다시 감상해보자

뇌의 단면도가 보이는가


보인다면 

더 나아가 신이 나약한 인간에게 생명과 지성을 선물하기 직전의 표정이 어때 보이는가


신을 둘러싼 천사들의 상태는 어때 보이는가


그리고 그 엄청난 것을 받기 직전의 인간은 어때 보이는가



엄청난 규모의 그림 속 수많은 착시효과 그리고 작은 포인트 하나하나에 담긴 그의 철학 

미켈란젤로의 그림은 아름답고 실제로 보면 그 웅장함에 묘한 공포심이 든다.


이런 특징 때문에 그 속에 은밀히 숨어있는 철학까지 바라본다는 행위는 굉장히 어려운 행동이다.


미켈란젤로의 조각과 수많은 그림 속에는 이런 철학이 숨어있다.


이 글을 계기로 나는 많은 이들이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볼 때 겉의 화려함도 좋지만 동시에 그 숨어있는 철학도 같이 보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미켈란젤로와 관련된 글을 쓰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그림에 담고 있는 내용은 굉장히 다양하면서 심오하고 동시에 어렵기까지 하여 자칫하다가는 지루해지기 십상이니까요


그래서 작품 속 스토리를 중심으로 가볍게 한번 글을 써봤습니다.


이 글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라는 작품 중 <아담의 창조>라는 작은 클립을 중심으로 설명한 글입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 속 작은 사건을 설명하는 글에 불과하죠


미켈란젤로의 거의 모든 작품에는 이런 재미난 철학이 숨어있습니다.


이 재미난 철학을 얇게라도 알고 난 후에 그의 그림을 보면 보는 재미가 훨씬 커질 거예요.


저의 글이 당신의 새로운 재미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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