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의 역사는 가볍게 알고 있지만 유럽의 역사는 잘 모른다.
그래서 그림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내가 공부하는 그림이 탄생하는 시기에 어떤 분위기였기에 이런 그림이 탄생했는지 많이 궁금했다.
하지만 그림은 작가의 공감각을 통해 그려지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그림 세계와 많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프랑스의 화가 "구스타프 쿠르베"는 달랐다.
그는 유럽의 아름다운 순간을 그렸던 대부분의 화가와는 달리 화려함 속에서 열심히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당시의 서민들을 주연으로 하여 그림을 그렸다.
그 때문일까? 그의 그림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강하다.
쿠르베는 보지 않은 것은 그리지 않았을 정도로 사실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했다.
쿠르베는 천사, 신과 같은 실제로 볼 수 없는 것은 그림으로 담지 않았다.
그런 이유 때문에 쿠르베의 그림은 솔직하고 거짓되지 않은 매력이 있다.
그의 작품은 사진처럼 정직하면서 유럽 서민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쿠르베의 그림을 더욱 재밌게 보고 싶다면 그림 속 각각의 주인공들이 뭘 하고 있는지에 집중하면서 그림을 좌, 우 , 중앙 순으로 나눠 감상한다면 훨씬 재밌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