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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종윤 Mar 09. 2020

뭉크의 절규

공황

친구와 함께 길을 걷던 중 갑자기 이유 모를 공포가 나의 온몸을 감쌌다.


나는 이성을 잡기 위해 눈을 감고 숨을 천천히 쉬었지만 상태는 심각해질 뿐이었다.


점점 평범하게 느꼈던 감각들이 소름 끼치게 느껴졌고 나는 안정을 위해 몸을 맡길 곳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걷는 법과 앉는 법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는 내가 이대로 몸이 부서져 없어져 버릴 것만 같아 너무 무서웠다.

공황이 찾아왔을 때 하늘은 핏빛이었고 분명 친구와 함께 있었지만 친구가 어디서 어떤 표정과 자세로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죽음의 공포 속에서 할 수 있는 건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공포 속에서 절규하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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