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가장 편안한 시간을 방해하기 싫었나보다.
앙리 루소는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다. 많은 이들은 이 부분을 트집 잡아 루소의 그림을 비판했으며 결국 루소는 죽을 때까지 '미숙한 화가'라는 어울리지 않는 타이틀과 함께했다. 그의 그림은 1905년경부터 피카소, 아폴리네르, 우데 등.. 과 같은 유명한 화가들이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서 인지도가 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루소는 작품이 인정받는 시기로부터 5년 후인 1910년에 생을 마감했으며 루소의 실질적인 평가는 사후에 이루어졌다.
잠을 자는 여인 주변에 사자가 어슬렁거리고 있다.
언뜻 보면 섬뜩하게 보일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은은한 달빛 아래 편안히 누워있는 여인과 사자의 눈빛을 보니 우려하던 상황은 아닌 듯하다. 대부분의 그림에서 등장하는 사자들은 공포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루소의 <잠자는 집시>에서의 사자는 특유의 수호신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작품은 굉장히 초현실적이면서 몽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