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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종윤 Jan 17. 2020

고흐의 삶은 과연 비극인가

아마도 그는 행복했을 것이다.

살아생전 판매한 그림이 단 한 장인 화가

생활고와 우울증을 항상 달고 살았던 화가


그의 일대기는 한 편의 슬픈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리에게 알려진 그는 배신, 분노, 혼란 등.. 의 부정적인 감정 구덩이 속에서 살아온 인물이면서 평생을 바쳐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렸지만 결국엔 꿈을 이루지 못한 화가이다.


이것이 우리가 아는 고흐의 생애이다.

빈센트 반 고흐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명인 고흐

나는 많은 이들이 비운의 화가라고 말하는 고흐를 화가로써 좋아했고 좋아하는 만큼 그의 삶을 디테일하게 이해하고 싶던 욕구가 강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일생을 이해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알아봤고 나는 "고흐가 가난을 선택했을 수도 있겠다." 판단했다.


그는 비극적 스토리에 주인공이 아니다.


고흐는 충분히 그림을 판매할 수 있는 화가였다.

고흐의 큰아버지 센트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유명한 화랑인 구필화랑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센트는 고흐의 화가로서의 삶을 열렬히 응원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실제로 그의 큰아버지는 화가를 꿈꾸는 고흐에게 많은 도움을 줬으며 당시 고흐가 자신의 그림을 판매하고자 하는 행동을 취했다면 아마도 많은 도움을 줬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흐는 살아생전 판매 한 작품이 단 1장뿐이다.

나는 이러한 내용을 보고 당시 고흐는 대중들이 미술을 바라보는 자본주의적 시선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고흐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장 먼저로 했던 사람이었다.

철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을 향한 거센 비난과 비판을 이겨내던 고흐.. 이런 그의 주변에는 거짓된 판단이 가득했다. 그런 그의 모습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오래된 과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일생을 보면 다소 어이없는 확실하지 않은 스토리가 많다.


나는 이러한 주변의 시선이 고흐의 삶을 비극적으로 보이게 만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고흐는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 그러한 시선을 감내했던 것은 아닐까?


#만약 석가모니의 단식과 고행에서의 깨달음을 배제하고 석가모니가 느꼈던 고통에 집중했다면 우리는 보다 깊게 석가를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고흐의 배고픔과 비극에 집중하며 그의 작품을 봤던 것은 아닐까?


나는 그의 일생을 비극으로 보지 않고 평생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다 간 사람으로 기억하기로 했다.

고흐 作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작품을 보면 슬픔과 우울함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 배제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그럼에도 아름다운 색채와 우아하게 표현한 그림 속 그의 일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마어마한 기록 광이었던 고흐는 일기 쓰듯이 그림을 그렸다.


어쩌면 고흐를 이해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그의 스토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그의 일기 격이었던 그림을 일기를 읽듯이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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