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종윤 May 13. 2020

J에게

참 괜찮은 사람

친구의 강의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우리는 무자본 창업에 대한 짧은 대화를 나눴다.

짧은 대화가 끝나고 나는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단한 사람이다.


당시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던 내가 그를 판단하는데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안됐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당시의 나에게 굉장히 임팩트 있게 다가왔었나 보다.


그렇게 복귀를 하고 휴가에서의 기억이 무뎌지던 어느 날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 우연히 그가 올린 한 영상을 봤다. 그 영상에는 몇 명의 사람들이 풀밭에서 춤을 추고 있는 영상이었다. 이유는 없어 보였다.

그때의 내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영상이었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내가 진지하게 그에게 궁금증을 갖게 된 순간이..


그렇게 몇 달이 흘러 나는 전역을 했고 한 모임에서 그를 만났다.

오랜만에 봐도 예전 그 에너지는 그대로였고 나는 그가 더 궁금해졌다.


그는 사업가들을 위한 유치원을 운영한다고 했다. 갓 전역했던 내가 그 사업에 대해 어떠한 정보 없이 단시간에 100% 이해하기에는 어려웠지만 굉장한 에너지를 갖고 있던 그가 하는 사업이라면 왠지 믿음이 갔다. 그래서 나는 그가 기획한 모든 모임에 참석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마음먹고 약 20달이 흘렀다. 그간 나는 그가 기획한 적지 않은 수의 모임에 참석했고 그 시간 덕분에 나는 꽤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했다.


그는 나에게 자유의 가치를 깨닫게 해줬으며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법을 깨닫게 해 줬다.

그런 그를 생각하면 한 없이 감사한 마음 뿐이다.



덕분에 지난 시간이 행복했다.

덕분에 아마 내일도 행복할 것 같다.



먼 미래에 누군가 나를 향해 "빛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걸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면

나는 "자유리같은 사람이요" 라고 답할 것이다.


나를 항상 흐르게 만들어주는 자유리

나는 그가 참 좋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