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가 중요하긴 하나 환자 이동선을 막아도 되나요?
지난번 제가 토요일에 간염 검사를 위해 채혈을 하러 서울대 병원에 갔다가 에스컬레이터 도착 지점에 등을 돌리고 청소를 하는 분들이 있어 너무 위험한 작업이라고 항의를 하고 민원을 넣었다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통상 안전하긴 하나 타고 내리는 지점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고 타고 내리는 외의 활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이와 관련해 서울대 병원 측에 안전 지침 등을 문의하였고, 아직 서면으로 답변은 안 온 상황입니다.
환자가 내려오는 지점을 아무런 안내 표지도 없이 청소 지시를 한 사람도 문제이고, 그런 지시가 있다고 환자가 내려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청소를 한 사람도 문제이며, 여하튼, 일단 지침부터 확인하고자 민원을 넣었고요.
그런데 부친의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어 온갖 병원을 다니고 있는 다리 부종으로 인해서 결국 서울대 응급실을 거쳐 신일 병원 입원실을 거쳐 미아리의 혈관 외과 병원을 거쳐 결국 다시 서울대 신장 내과 진료를 보고 있는데, 서울대 병원 화장실 입구마다 청소 도구함이 놓여 있어서, 저 혼자도 지나가기도 빠듯할 정도로 좁게 한 이유를 모르겠고 (청소 도구함을 따로 보관할 곳도 없이 서울대 병원을 설계했으면 서울대 병원 잘못이고) 휠체어라도 타고 있으면 아예 들어갈 수가 없다 보니까, 이에 대해서도 민원을 넣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청결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환자가 이동하기에 불편을 느끼게 하거나 심지어 화장실에서의 이용에 제약을 두는 건 너무 불편을 끼치는 행위라고 보고요. 이 공간은 청소 도구함이 있으니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라는 안내도 없더군요.
그리고 신장 내과를 가는 길에 공간이 하나 있는데 이 공간은 제한구역으로서 아마도 x-ray 등 위험 물질을 다루는 공간 같은데 이 공간을 청소 도구함과 환자 침대로 가득 채워 놨더군요. 통상 서울대 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난치, 중증 질환으로 면역력이 좋지 않을 텐데, 게다가 침대로 이동하는 환자들은 더 위험할 텐데, 아무리 청소 도구함을 깨끗하게 정리한다고 해도 환자 침대와 함께 두는 것은 위험해 보여, 서울대 병원 측에 환자 침대를 얼마나 자주 소독하는지, 청소 도구함은 얼마나 자주 소독하는지 민원을 넣었고, 역시 서면으로는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사진을 본 바, 청소 도구함과 환자 침대로 가득한 해당 공간 가장 뒷 벽면에는 인명 구조 기구함이 있었고, 만약 정말 인명 구조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급하게 해당 기구를 사용해야 하면, 청소 도구함과 환자 침대를 끌고 나와야 하는데, 이 설치가 과연 적법한 걸까, 소방청에 민원을 넣으니, 소방청에서는 사진 상으로 확인이 안 된다는 (저는 충분히 보이던데????) 황당한 답을 주었고, 신기한 것은 제가 이 민원을 넣고 신장 내과를 다시 가니, 벽면 끝에 붙어 있던 인명 구조 기구 함을 복도 한 중간으로 옮겨 놨더군요.
제가 올린 민원이 올리자마자 서울대 병원 측에 들어간 건 아닐 텐데, 여하튼, 그렇게 일단 처리가 됐으므로, 저도 소방청에 인명 구조 기구 함이 청소 도구함과 분리돼 복도 중앙으로 왔다, 답변은 했습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당연히 환경 미화, 청소, 이런 작업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실제로 제 모친도 제가 독립한 이후라 저에겐 딱히 기억에 없긴 하고 척추 골절 등이 발생해 제가 해당 근로를 극렬히 반대하면서 저에게 관련 내용을 말하진 않았으나 어떻든 19년 가까이 건물 미화 업을 했으므로, 제가 어떤 편견으로서 이런 민원을 넣은 것은 아닐 수밖에 없는데, 병원이든 호텔이든 어떤 공간이든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는 청소는 제대로 된 미화업무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특히 병원은 환자와 의사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환자가 이용함에 있어 불편을 주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봅니다.
일단 인명 구조 기구 함은 청소 도구함으로 가려졌던 게 복도 중앙으로 바로 나왔고, 화장실 입구도 휠체어 등이 이동하기 편하도록 청소 도구함이 다른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서울대 병원 측에서 관련해서 민원 내용을 부실하거나 허위로 작성할 경우 저는 서울대 병원 장이나 기타 담당자를 상대로 업무상 잘못 관련 고소를 할 수 있다고 고지를 하였으므로, 다시 답변이 오면 또 내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 병원 고객 상담실에서 민원을 전화로 읽어주긴 했는데, 일단 듣고는 있었으나, 뭘 위해서 그랬나 모르겠고요.
아, 그리고 부친의 다리 부종은 신발도 못 신을 정도까지도 됐으나, 내과적 질환이라기에는 1년이 넘어도 아무 문제가 없을뿐더러, 서울대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하고, 부친 스스로 이걸 못 믿어서 다른 병원까지 갔어도, 나트륨 부족 외에 아무런 원인이 없는 실정이며, 저는 정신적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일단 제가 다시 정리되고 올릴 수 있으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