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진료 때 혈액 검사만 했더라도 응급실 이후 사망은 아니었을 수도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가족 관계나 기타 제 사생활 관련해서는 거의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일단 저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사실 대학을 다니면서도 선배 동료 집에서 자주 거주하는 등), 가정 내 문제와 저와의 가치관 차이 등 여러 갈등 때문에, 가족과는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소원하게 지냈고, 제가 성인이 된 이후 발생한 사건들 중 폐업 문제를 제외하고는 기소되고 재판받고 기초 수급자가 되고 등등 모두 저의 결정에 의한 것이라, 이로 인해 제 가족이 연루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으므로, 소원한 것 + 제 활동과 무관하므로 언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생활은 거의 없기 때문에, 집과 민원 처리, 병원, 공공 기관 방문 외에 없어서 공개할 것도 없고요.
그러나 부친과 모친이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겼고, 그로 인해 제가 부친과 모친의 병원을 같이 다니기 시작했고, 특히 모친은 심장 비대와 척추 골절에도 불구하고 미화업을 지속하면서 저와 극한 갈등이 발생하여 저와의 대화를 거부하므로, 결국 저는 부친 병원만 같이 다니게 됐는데, 모친이 무릎에 베이커 종양 등 문제가 생기면서 결국 저에게 도움을 요청해 제가 모친을 데리고 작년 10월 2일과 7일에 서울대 병원 진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게 사실 1년을 기다린 건데, 서울대 정형외과는 1년 기다리는 게 통상인 거 같더라고요.
당시 서울대 병원 측은 모친 무릎을 x-ray만 찍은 뒤 수술 날짜를 잡자고 했고, 저는 모친이 다른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고 수술을 한다면 혈액 검사 및 엉덩이 등 허리 쪽으로 문제가 있으니 허리 등도 mri 등을 촬영해 달라고 했지만, 의사 본인은 무릎만 본다면서 다시 11월 7일 정형외과 허리 전문으로 예약을 하라더군요.
그리고 모친은 당시 서울대 병원에서 받은 약을 먹고 있는 문제로 저와 통화를 하다가, 결국 10월 17일 교통사고 등 이후, 다음날 저와 한일 병원 응급실에 갔지만 갑자기 사망하였고, 저는 지금 모친 사망 관련 여러 소송과 민원을 시작하면서, 소송이든 민원이든 결국 공공 서비스이므로 정보 공개 차원에서 모친 사건을 공개하기 시작한 겁니다.
제 개인 생활 때문이라기보다는, 개인 생활은 너무 단조로워 공개할 것도 없는 실정이라, 저와 비슷한 문제를 겪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공공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어느 정도 공개하는 게 타당하다는 생각이고, 모친이 살아있었다면 간병이나 돌봄 정책 위주로 올리려고 했으나 갑자기 사망하여 사망 관련으로 활동하는 거죠. 게다가 모친이 사망하고 남긴 돈을 비영리 법인에 옮겨 놨으므로, 사망 정책 관련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민원을 넣고 참으로 답답한 것이 모친이 서울대 병원 진료를 볼 때,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을 결정하면서 무릎 x-ray 외에 혈액 검사 등 기본 검사를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수술이 어차피 1년 뒤에 이루어질 터라 굳이 미리 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였긴 하나, 그래도 수술과 입원 결정을 하면서 혈압이니 혈액이니 mri니 초음파니, 기본 검사를 하지 않아 응급실에서 염증 수치가 일반인의 10배가 넘는 것도 가족 중 누구도 몰랐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모친은 당뇨 수치도 상당히 안 좋았으므로, 서울대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했더라면, 아마 바로 수술 결정은 하지 않았을 터라, 저도 응급실에 가서야 모친 상태를 인지하는 일은 없었겠죠.
척추 골절과 심장 비대에도 불구하고 모친이 미화업을 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독립한 지 20년이 넘고 모친 사망 전까지는 부모님 개인 계좌 번호 하나 몰랐으므로 재산 또한 전혀 몰라 모르겠으나, 방법을 간구하자면 없는 것도 아니었을 텐데, 제가 모친 근로를 극렬하게 반대하므로 모친도 저에게 일절 말하지 않으면서, 또 이렇게 한 번이라도 검사를 받을 기회 또한 보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저는 모친이나 부친이나 그다지 친밀한 관계가 아니고 가족 관계에 있어서는 말하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아 자식으로서의 부모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모친이나 부친은 특히 모친은 성실하게 본인 직업을 수행했던 것은 명확하여, 이렇게 기본적인 사회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도 못한 채 서울대 병원에서 혈액 검진도 못 받고 그냥 응급실에서 염증 수치가 10배가 넘어도 집에 돌려보내지는 등 납득이 안 가는 채로 사망하여, 관련하여 알아보면서, 사망 관련 여러 정책도 알아보므로, 공유 차원에서 올립니다.
보건소에서는 의사의 진료는 의사의 영역이라는 취지이나, 그래도 서울대 병원에서 모친 무릎 수술을 결정하면서 혈액 등 기본적인 검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막연히 1년 뒤니까 괜찮다고 보낸 부분은 참으로 아쉽고, 어떤 경우에는 병원에서 검사를 너무 많이 한다고 환자들이 아우성을 치던데, 모친은 왜 수술을 결정하면서 아무런 검사를 하지 않았을까,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의사의 영역이니까, 넘어가야 되는 걸까, 수술을 결정하는 데 있어 기초 검사는 필요하지 않은 걸까, 의구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