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으로 정신병 완전 진단은 어렵다고 봅니다.

뇌를 찍어 나오는 것도, 진단할 기구도 없이, 상담으로 진행되니까요

by 이이진

https://youtu.be/YONWy-ZjKIU? si=13 KHyCuAwNUivT7 F


조현정동장애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약을 처방받는 환자로서, 저야 여성이라 군 면제받을 일도 없으니 굳이 이를 억지로 진단받을 필요는 없던 터라 이 부분을 차지하면, 5년 가까이 정신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조현정동장애라고 해서 뇌를 찍어서 판단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거의 전적으로 의사와의 상담으로 판단이 되므로, 사실상 어떤 이익으로서 의사를 속이는 일이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결핵이라고 하면 혈액 검사나 x-ray를 찍어서 판단할 것이고, 암이라고 하면 역시 여러 검사로서 확진을 하지만, 정신병은 의사 상담과 환자 행동 판단이 주를 이르고, 약 같은 경우도 조현정동장애와 양극성 장애가 거의 같은 약물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현재 정신과 판단과 약물 치료 모두 분명하게 한계가 있는 거죠.


해외 영화나 이런 데서도 자주 주제로 삼는 것 중 하나가, 소위 말하는 빙의라고 하는,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을 귀신이나 신이 대신 알려준다고 하는 현상이나 임사 체험 후 특정한 능력을 갖게 됐다고 하는 등의 행위를 정신병으로 분류해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했으나 전혀 낫지 않고 오히려 종교에 속하면서 치유됐다거나 하는 식의 내용이 나오곤 하듯이, 제가 보기엔 현대 의학으로 정신병을 완전하게 진단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정신과학에서 신의 소리를 전달한다는 무당은 인정하지 않죠. 저도 무당이 신의 소리를 듣는다는 주장은 별로 신뢰하진 않으나, 여하튼, 과학에서는 부정하는 편이니까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환청은 들어봤는데, 대부분의 환청은 차마 입에 내놓을 수 없는 끔찍한 요구를 하므로, 과연, 환청과 신의 소리가 어떻게 다를까, 구분이 될까, 저는 일정 부분 인정하기 어렵긴 합니다. 환청에 의한 살인이 일반 살인보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끔찍한 것들을 보면 환청은 절대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닐 가능성이 크고요. 또 환청은 주로 마약 등 약물에 의한 경우가 많아, 이게 살인으로 이어지면 아주 끔찍해지죠.


다만 저도 조현정동장애 진단을 받기 전, 일면식 없는 사람들이 저를 알고 따라다닌다는 강한 확신 (사실 이건 아직도 있어서 정신과 상담을 여전히 받는 이유 중 하나고요), 그리고 그 사람이 다음에 할 행동을 미리 알 수 있는 어떤 그런 상태, 어떤 생각에 사로잡히면 며칠 동안 멈추지 않고 그 생각만 하는 과도한 활동성, 입증할 수 없는 어떤 사실을 주변에서 믿어주지 않는다면서 공격하는 것, 며칠 동안 잠이 전혀 오지 않는 등등, 스스로 괴로워서 정신과를 찾아갔으며,


오히려 정신과 진단을 받은 이후에 저를 상대로 <정신이상자>라 폄훼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있어서, 저로서는 제 비영리 활동이나 기타 여러 활동을 <정신 이상 행위>라고 오인될 위험에도 불구하고 진단을 받은 것이라, 굳이 의사를 속여서 진단받을 이익은 전혀 없었으니, 조현정동장애 진단을 속일 필요가 없어 어느 정도 증상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사실 지금 이런 댓글을 적으면서도 이런 댓글조차 정신 이상 활동으로 보이지 않을까, 이렇게 길게 쓰는 자체가 뭔가 수상해 보이지 않을까, 과도하게 집착하면서, 가능하면 논리나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상당히 노력하는 편이며, 저는 오히려 저에게 일반 상식으로는 다소 설명하기 힘든 사고와 패턴이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 뒤부터 더 정상적인 사고에 집착하면서 다른 측면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아진 부분도 있으므로, 따라서, 이렇게 정신과 진단을 악용하는 분들이 안타깝긴 합니다.


노벨상 받은 분 중에 <뷰티풀 마인드>라는 영화 주인공도 조현병을 심하게 앓았지만 특유의 논리는 잃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교수직도 유지했고, 니체도 정신병으로 고통받았으며, 고흐도 그러했으므로, 개인적으로 조현병 등 정신병과 지적 능력은 크게 상관이 없는 거 같고, 입증할 수 없는 어떤 사실에 사로잡히는 조현병의 특성상 오히려 그 입증에 집중하는 것이 증세를 호전시키지 않나 이렇게도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윤동주 서시를 보고 갑자기 윤동주가 서시라는 이름을 지을 리가 없다는 입증할 수 없는 생각이 들어 바로 자료를 찾아 민원을 넣으니, 실제로 윤동주가 서시라는 이름을 지은 게 아니었고, 윤동주 사망 후 동생과 동료들이 지었던 게 입증이 된 적이 있는데, 저는 이런 식으로 어떤 현상에서 느닷없이 입증할 수 없는 사고가 생기면 바로 이를 입증하는 것으로 제 망상이랄까, 이런 부분을 해소하면서 조현정동장애를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만, 저도 제가 어떻게 그런 입증할 수 없는 사고를 하는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들이 잦다, 그리고 나름 입증해가고 있다, 정도로 말씀을 드리면 될 거 같고요.


덧붙이자면, 조현정동장애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사고는 초반에는 다소 기괴한 수준에 이르지만, 치료가 듣지 않거나 치료를 거부하는 등 극심해지면 일상생활 자체가 안 됩니다. 이건 우울증도 마찬가지고요. 따라서 군대를 면제받을 정도로 조현정동장애가 있다고 하고 몇 년을 관찰했는데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면 조현정동장애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도 조현정동장애로 정신과를 처음 뛰어 들어간 적이 있는데 이때 제가 끼니를 제대로 못해서 동료가 꽤 고생했었거든요. 수면은 며칠 못 자는 건 기본이라, 수면제에 중독까지 됐다가, 1년 꾸준히 노력해서 결국 끊었습니다만, 아주 힘들었습니다. 이 과정 자체가. 약물 중독도 정신병 이상으로 극복이 힘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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