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학대로 살인했다고 하나, 실상은 학대를 빙자한 재산 갈취 목적일 때
https://youtu.be/CVEroMr78 Bk? si=wLInycen5 ceVM4 rP
20대가 신기한 점은 가족으로부터 독립하여 기존에 자신이 살던 방식에서 다소 벗어나 다른 삶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지방에서 살던 사람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면 서울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고, 직장을 다니게 되더라도 마찬가지로 기존 동네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을 경험하게 되는 거죠. 대부분은 새로운 환경에 부딪히면 어떻게든 적응하려고 하나, 어쩔 수 없는 낭패감도 느끼게 되는데, 이때 본인이 겪는 갈등의 원인이 가족에게 있고 가족으로서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증오가 증가하는 거 같습니다.
저는 처음 이 사건 설명을 들었을 때, 공격 부위가 얼굴과 머리, 목 등 다소 치명적이긴 하나, 무술이나 격투기를 연습했거나 체구가 아주 좋은 게 아니고서야 8명이 한 공간에 있을 때 혼자 들어가서 모두를 살인하려고 했던 정황에서 정상적인 사고가 안 된다고 봤고, 말씀하신 것처럼 통상은 남자부터 제압하고 여성과 고령자, 노약자를 살해하나, 눈에 보이는 순서대로 살해하려고 한 것에서도 다소 정상적이지 않다고 봐서, 나중에 경계선 지능이라는 말을 듣고서야 이해가 됐고요.
작은 아버지나 이런 사람들이 술에 취하기는 했으나 피해자 중엔 40대 전후의 남성들도 있어서 가해자도 다칠 위험을 감안한다면, 자기도 죽을 수 있다는 정도의 강한 증오심을 갖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공격 패턴이다, 이렇게 봤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경계선 지능이었고, 한 번에 8명을 살해하려면 빠른 속도로 움직일 필요가 있었으므로 공격이 치명적이기 힘들 수도 있었겠으나, 공격 정도에 비하여 피해자들이 끔찍하긴 해도 전치 2주에서 4주 정도에 이른 것도 실제 공격 능력이나 정확도가 일반 성인 20대 남성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라, 이 부분도 이해가 갔습니다.
다만 위의 사건 피해자 정황으로 봤을 때, 현재 이 집안에서 누나가 있다고는 해도 남성으로 아마도 장남인 경우는 가해자 한 명뿐일 터라, 사건 당시 집에 없던 다른 작은 아버지의 자녀들 중에도 아들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가해자가 가장 장남에 가깝다고 보면,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 가족이 모두 살해당했을 때 가족의 재산은 모두 자신에게 오게 될 터라, 이 부분을 감안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가족을 모두 살해하자면 가족이 모두 모이는 행사 날을 택해야 했고, 가족이 모두 같은 장소에서 잠이 든 사건 당일을 택해야 했으며, 이로서 모든 가족을 살해한 뒤 이렇게 끔찍하게 일가족을 모두 살해한 사람이 가해자일 것을 예상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아마도 추후에 자신은 피해자 시늉을 하려 했으나 숙모 등이 자신을 인지하면서 결국 자백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사이가 나쁜 작은 아버지가 안 온 것은 예상외의 결과였겠으나, 앞으로 가족이 다 모여 술에 취해 한 집에 잘 가능성이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이 날을 택한 거죠. 또 사이가 나쁜 작은 아버지가 없으므로 오히려 본인이 의심받지 않을 가능성도 생각을 했을 겁니다.
예전에 <궁금한 이야기Y>에서도 한 여성이 시댁이 가진 건물에 같이 살고 있었는데, 남편의 누나가 임신을 하자 시댁 부모를 비롯하여 남편 누나와 누나의 남편에게 메탄이라는 독약을 준 적이 있는데, 시부모가 남편보다 누나를 더 아끼자, 자신의 아이가 아닌 누나의 아이에게 시부모의 재산이 갈 것을 염려하면서 누나를 낙태를 시키려고 독약을 준 적이 있었는데, (가해자 본인은 남편이 누나 말만 따라서 질투심에 범행했다고 했지만) 사실 재산 때문이었던 것처럼,
이 사건 가해자도 본인이 막상 사회생활을 시작하자 일로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했고 (즉 업무적으로 쉽게 성과가 나지 않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음) 그렇다면 재산이 있어야 결혼도 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과거 본인이 친척들과 함께 살며 느낀 모욕감과 수치심, 분노로 그 욕망을 위장했다, 저는 이렇게 보입니다. 다만 가해자가 경계선 지능이 있다 보니, 이 욕망까지는 쉽게 도달했으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있어 무모할 뿐만 아니라 일반 상식에서도 벗어나는 공격 패턴을 보이게 된 거죠.
추측해 보면, 이 가해자는 아마도 좋아하는 여성이 생겼거나 뭔가 어디 투자를 해야 하는 등등, 신상에서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이루기 위해 경제적인 여유가 필요했고 그게 범행 동기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만, 뭐, 제 추측입니다. 통상 20 대는 성공이나 여성에 대한 애정 열망이 커서 일부 무모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범죄에 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충격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많거든요.
컴퓨터 하드를 모두 없앤 것도 상속이나 투자나 이런 문제를 검색한 내역을 삭제하려 했던 것일 수 있다고도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까지 자기 기록을 없애려고 하진 않죠. 만약 상속, 투자, 이성 환심 이런 것들을 검색한 게 들킨다면, 본인이 친인척에게 당한 모욕감으로 범행에 이르렀다는 건 완전 거짓말이 되니까요. 모욕감은 있던 게 맞긴 한 거 같은데, 그것만으로 범죄에 이른 거 같지 않고, 아마도 재판부도 그 점을 어느 정도 인지하지 않았나 싶네요. 아마 가해자는 들키지 않을 생각에 타지에서 근무하는 자신 나름의 알리바이도 만들어 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계획이니, 자백에 이른 거죠.
그나저나 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