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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상사가 X같아도 현재 여성 상급자 데이터는 부족해요

남성 지배성은 데이터가 좀 있어도 여성 지배성 데이터는 부족해서

by 이이진

https://youtube.com/shorts/k8xcAt-Q4sw?si=TUn3YEsymeQt0UcZ


제가 95학번인데 제가 대학에 입학할 당시 떠도는 소문 비슷한 걸로, 남녀공학을 가면 남자는 가정을 책임져야 해서, 교수들이 남학생에게 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추천해 주므로 능력이 있으면 여대가 낫다, 뭐, 이런 게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입학한 해에 남녀공학이 된 터라 남자 선배는 아예 없고 남자 동기가 한 명뿐인데, 그 한 명도 1학년 끝나고 바로 군대를 갔고, 전공도 패션이라 어차피 여성이 많은 과라, 그런 차별을 잘 못 느꼈으나, 다른 남녀공학 다니는 애들 중 일부는 그런 경향이 있다더라, 뭐, 그런 말도 하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도 심지어 지금도 여자들이 면접을 보러 가면 <결혼이나 임신 계획이 있냐>를 당연하게 물어보곤 했죠. 회사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직원을 숙달시켰는데 결혼하고 임신하고 퇴사를 하면 손해일 수가 있다 보니까, 여자 직원에 대한 이런 암묵적인 차별? (지금은 육아 휴직이 상대적으로 당연하나 당시에는 결혼하면 거의 퇴사하니까)이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임에도 높은 성적으로 회사에 입사했으나 남자 동료보다 승진이 늦다거나, 결혼과 퇴사를 종용당한다거나, 이런 말들이 있었고, 일부 유명 여성 대표나 유명 여성 인사들은 출산 이후 바로 회사나 직무에 복귀하는 걸 보여줄 정도로 사회 트렌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기사 제법 많습니다) 즉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하더라도 직장 리더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뭐, 이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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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 사회적 차별(이라고 해야겠죠)에 대해 이화여대가 (다른 여대도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남성이 군대를 다녀왔을 때 공무원 시험 등에서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폐지해 달라 소송을 내면서, 한 때 사회가 난리가 났었고, 결과적으로 2025년인 지금은 대부분의 공무원 시험이나 전문직 시험 합격자의 50% 가까이 혹은 그 이상이 여성이 되는 사회가 됐습니다. 이렇게 된 게 10년? 15년? 전후일 겁니다.


제가 이렇게 길고도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당시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는 다른 남자 동료에게는 시키지 않는 <김양, 커피 좀 타와> 이런 차별이 만연했었고, 그런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주체가 대부분은 남성들이었지만 지금은 이 주체가 여성이 됐다는 점을 설명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70년대 생 전후로부터 여성이 대학에 가는 차별이 상대적으로 줄기 시작했으나 2000년대 중반까지도 회사에 들어가면 90% 이상은 남자 상사, 남자 선배, 남자 동기였으니, 이런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대상도 다 남자였던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가 이제 곧 50세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제 나이 여성들이 직장을 꾸준히 다녔다면 부장이나 팀장 급의 지위를 갖게 되면서, 부당한 지시의 주체가 여성으로 바뀌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 지금 이 상담에서 그런 현상이 보이고 있는 거죠.


즉 아줌마 직장 상사가 남미새라서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이건 좀 너무 심한 표현이라고 보고요) 남자 직원에게는 제대로 된 업무를 주고 여자인 상담자에게만 청소를 시키는 게 아니라, 원래 직장에서는 상사 나름의 방식으로 해당 신입을 숙련시킬 방법이 있을 텐데, 아마도 해당 여성 상사는 남자 직원에게는 좀 더 어려운 일을 주고 여성 직원에게는 일단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게 하려는 의도도 있을 수가 있다는 겁니다. 물론 해당 여성 상사가 진짜로 남자 직원만 편애를 해서 그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만약 그런 상사라면 그 지위에 있을 수가 없거나, 추후라도 남자 신입과 문제가 날 겁니다.


남자 직원 입장에서는 아직 업무 파악도 안 됐는데 왜 이런 일을 벌써 시킬까, 도리어 자괴감을 느끼며 그게 또 차별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고, (같이 들어온 여직원은 청소만 하고 집에 간다, 꿀잡이다 이런 식으로) 결론적으로 여자 직원인 상담자 본인이 <나는 금융업을 배우러 온 건데 왜 잡일을 시키지> 의문이 든다면 상사에게 의중을 물어볼 수야 있겠죠, 여기서 남미새 타령을 듣고 있을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 방송 상담을 많이 들어왔었는데, 여상사를 다짜고짜 남미새로 치부하는 건 좀 아닌 거 같고요, 그리고 상담자의 의사가 잘 타진이 돼 여자 상사가 진짜 업무를 배당한다면 상담자 본인이 그 업무에 대해 완전하게 책임을 져야 되겠죠, 본인이 진짜 일을 원해 진짜 일을 줬으니, 일을 잘 못 처리하면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고요.


직장 생활은 인턴으로 3개월 다녀본 게 다 이긴 하나, 이후 바로 창업을 했고 이후에는 대학원 다니고 했으나, 당시 해당 회사의 흥망성쇠를 한 번에 볼 기회에 있었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어떤 지위라는 게 단순하게 남미새라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라는 정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제가 보기엔, 본격적인 업무도 상당히 벅찰 거라 봅니다. 민원 상대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고되다고 모든 공무원이 말하거든요. 은행이면 돈을 담보로 민원 상담하는 게 주 업무 아닌가요? 민원 상담도 내가 왜 해야 되나? 이러시려나??????


여하튼, 이제는 과거와 달리 여자인 나를 성장시키는 상사 반대로 나를 찍어내는 상사가 거의 남자였던 시대를 지나, 여성 상사 비중이 높아지는 시대가 됐다는 거고, 심지어 압도적으로 높은 분야도 있을 정도이며, 여성은 남성과는 다르게 사회생활을 하는 부분이 저는 개인적으로 있다고 보며 또 심리전이랄까, 평판 형성이랄까, 패거리를 만들어 왕따를 한달까, 정신적인 압박도 상대적으로 능하므로, 따라서 저는 이제는 법률이 남성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야만 된다, <여자는 다르게 사람을 괴롭힌다> 늘 말씀드립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이 더 많이,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해야 이런 문제가 없어진다고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이런 운동 덕분에 일부 여성 차별이 와해된 것은 저도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이제는 공무원이나 전문직이나 여성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시대에서 더 이상 어떻게 여성이 더 많이, 더 높이 차지해야 될까 저는 잘 모르겠고, 여성들이 실질적인 책임자의 지위에 있음에도 오히려 이렇게 여성 상사 때문에 너무 힘들다 말하는 여성들을 볼 때마다, 그게 대안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간은 나름의 방식으로 쓰레기라거나 (^^:;;;;) 정의롭다고 보기 때문에, 남자라서 쓰레기라거나 여자라서 정의로운 건 저는 못 봤고, 다만 어떤 방식이나 행동 양태가 성별에 따라 다르더라, 그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남성 중심적 방식으로 여성을 처벌하거나 이해하려고 하면 절대 죄나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입장이죠. 현행 형법은 신체와 재산 훼손 위주로 처벌하나, 여성은 신체를 훼손하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피를 말린다, 저는 이렇게 봐요. ^^;;;;;;; 당연히 신체 훼손이 즉각적이고 위험하긴 하고요.


여하튼 어디를 가더라도 이제는 여자 상사를 맞이하는 시대인 터라, 여자 상사를 상대할 줄 모르고는 성장할 수 없다, 그리고 이건 여자건 남자건 다 같다, 여자 상사가 만약 남미새라면 그것도 극복해야 한다, 왜? 과거엔 남자 상사가 여미새인 경우도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봅니다. 여자 신입하고 바람나고 이런 상사들 제법 있던 시대니 까요.


참고로 얼마 전 기상 캐스터도 여성들만 있던 분야에서 자살하고 그랬었는데, 이것도 설왕설래가 많긴 하나, 여하튼, 현행 법으로는 제대로 된 수사도 어렵죠. 간호원 이런 분야도 그렇고 항공 승무원 이 분야도 그렇고 모델 이 분야도 그렇고, 태움이니 뭐니, 여성이 여성을 미치게 만드는 그런 일들이 많다는 것을 여성들이 인정해야 그나마 법률이 바뀌고 여성들도 <질투한다.>는 오명을 벗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자들이 사회적 동물로서 행위하는 양태와 좋은 습성 반대로 악행 모두 아직 미지의 영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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