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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는 사회를 너무 위험하게 만들죠

저는 이 범죄는 엄단하는 게 맞다고 봐요

by 이이진

https://youtu.be/gtSQdJr4 XgY? si=je7-rROdJI7 tVOqu


2019년에 중국과 홍콩을 방문하니 지하철을 탑승하자면 가방 등 신체 검색을 받아야 해서 타는 자체가 보통 오래 걸리는 게 아니더군요. 지하철을 검문검색한다는 게 말이 되나,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짜증 너무 났었고, 여행 중이라 필요할까 봐 가방에 가위던가 손톱깎이던가 챙기고 있다가 심지어 뺏기기까지 하니까, 인권 침해 아냐, 다투려다가, 당시 중국에 일이 좀 있어서 갔던 터라, 사건 해결 할 시간도 부족해 그냥 넘어간 적이 있습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속이려고 하거나 나쁜 의도를 갖는 자체를 일종의 본성 비슷하게 보기 때문에, <속은 사람이 바보다> 이런 관점이고, 따라서 그럴 기미 자체를 잘라버리는 경향이 커서, 시민들도 검문검색이 불편한 줄은 알지만, 그 불편을 감당하지 않으려다 이처럼 익명의 다수를 향한 악의적 행동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차라리 불편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살다 보면 억울한 일이 있기 마련이나, 그 억울함을 불특정 다수를 향해 해소하는 이와 같은 방식을 저는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보는 편이고, 그러나 중국처럼 그 몇몇 악의적인 사람 때문에 많은 불특정 다수가 검색이라는 불편을 겪는 것도 부당한 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이런 일이 가끔이라도 일어나면 차라리 중국처럼 통제하는 게 <솔직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옳다>기보다는 <솔직하다>는 거죠.


한국은 좋은 게 좋은 거다, 세상엔 착한 사람이 더 많다, 인간 본연의 선함을 끌어내야 한다, 이렇게 외치기만 할 뿐, 실질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착한 사람이 피해 보지 않게 할지는 없어서, 무작정 희생하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선한 거다 추켜 세우기만 하는데, 그럼에도 그런 주장을 반복적으로 하며 인간의 선의에 기댄다는 분들이 있어서, 저로서는 인간 본연의 악함 그게 나름은 이유와 근거가 있을지라도, 방지책은 구체적으로 있는 게 낫다 생각합니다.


911 테러 하나로 화장품도 기내 반입이 안 될 정도로 탑승객 전체가 피해를 보는 일, 지하철에 방화를 하여 지하철 내구제를 모두 바꾼 일 등등, 한 명이 세상을 바꾸는 게 왜 좋은 방향보다 나쁜 방향이 많을까, 저도 참 의구심이 들고, 그럼에도 여전히 인간의 선의에 기댄다는 분들에게는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범죄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제가 이해해보려고 하고 비교적 제가 감안하곤 하나, 도로를 질주한다거나 술을 먹고 아무나 친다거나 지하철 방화처럼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는 강하게 처벌하고 미연에 방지할 방법도 좀 마련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착한 게 좋다>, 결국 <선이다> 저는 이런 관점을 솔직히 가끔은 위선으로도 봐요.


그나저나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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