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 같은데 답변이 늦는 건 그 대화 그만하자일 수도

가까우면 다 얘기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조용히 있고 싶은 사람도 있고

by 이이진

https://youtube.com/shorts/Yh72c1ZIyL4?si=yi9YJsRio68BWqqi


인간관계에서 연락이 잘 안 되고 답변도 잘 안 한다는 오명 아닌 오명을 받는 사람으로서, 연락이라는 게 하자고 하면 끝이 없어서, 답을 좀 늦게 하는 것으로 상대방과 거리를 두면서 답변의 필요를 줄여요.


말씀하신 것처럼 "뭐 먹었냐", "뭐 먹었다", "뭐 할 거냐", "뭐 할 거다" 이거를 하자고 하면 진짜 계속할 수가 있는 건데,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그러다 보니 답변을 늦게 해서 약간 호응을 떨어뜨려서 그런 대화 자체를 안 하게 하는 거죠. <그런 대화 솔직히 귀찮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


게다가 생활 패턴이 거의 동일한 저 같은 경우, 예를 들어 직장 다니는 분들도 그럴 텐데, 거의 집에서 작업하는 일 외에 일주일에 한두 번 법원이나 병원이나 우체국이나 (너무 구체적인가? 근데 공공장소니까) 이런 일 외에 외출 자체가 거의 없는 단순한 생활을 할 때, 굳이 이거를 매일같이 답을 하고 묻고 해야 되나, 저는 이거는 이해가 안 갑니다.


연락이 없으면 괜찮은가 보다 생각하는 편이고, <뭐 먹었어?> 이런 대화????? 는 가족 하고도 해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궁금한 적도 없는 거 같은데???? 심지어??? 누굴 만나서 뭘 먹었다, 이럴 경우에는 동료도 누굴 만나서 뭘 했는지 알아야 되니까 말을 하지만, 그 외에 굳이 이런 일로 카톡을 해야 하나? 연락을 해야 하나? 집에서 컴퓨터로 작업하는 게 뻔한데??????


아마 그래서 그 여자친구도 완곡하게 <그런 대화를 그만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답변을 늦게 하는 걸> 겁니다. 뭔가 다른 사생활이 있다는 의심이 들만한 정황이 있지 않고서야 직업이나 활동 반경이나 생활 패턴이 어느 정도 정해진 사람인 경우, 굳이 하루 일과를 세세하게 말하기 귀찮은 사람도 있어요.


따라서 여자친구가 뭔가 자유직이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생활 방식도 불규칙하고 새로운 장소를 간다거나 뭔가 그런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답변을 늦게 한다면 좀 불안하거나 답답할 수가 있는데, 회사에 있거나 도서관에 있거나 집에 있거나 방문하는 장소가 거의 같다면, 답변이 늦는 건 <그런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 <지루하다>, <별 거 없다> 이런 취지일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뭔가 계속 말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일이 복잡하고 할 일 많고 그럴 때는 가까운 사람과 조용히 가만히 있고 싶은 때도 있어요. 어떤 주제가 있으면 말이 많아지는데, 평시에는 전반적으로 저는 가까워지거나 하면 시끄러운 건 피곤한 거 같아요. ^^;;;;; 게다가 설명하자고 하면 너무 길어지는 일들이 많거든요, 세상엔, 겉에서 보면 단순한데 막상 파고들면 끝없이 말할 수밖에 없는. 이런 일들은 적당히 넘어가지 않으면 제가 일상을 못해요.


그 활발하고 활동성 있는 개그맨들도 오히려 집에 가면 말 없고 조용하다고 하잖아요. 예의를 차리려고 억지로 답변해야 되는 상황에 살고 있으면, 가까운 사람과는 조용히 편하게 하고 싶을 때 답변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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