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고쳐가며 살거나 그 문제를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일 하는 게 방법
https://youtu.be/FrxyCGMXwb4? si=ziO4 e83 Y2 m_rkayb
젠더 문제가 될까 봐 좀 주저했는데, 여성들이 요즘 좀 이상한 사연을 작위적으로 너무 많이 올린다는 생각에서 굳이 그런 기괴한 사연을 읽고 댓글을 달 필요가 있을까 싶어 안 달았다가, 이 사연은 여성이건 남성이건 사귀는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라서 댓글을 한 번 달아봅니다.
남녀가 싸우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을 알고도 반복하는 때'입니다. 남자가 술집을 간다거나 여자가 남사친이 많다거나 이런 여러 경우에 이성이 해당 행위를 싫어하는 것을 알고 본인도 이게 다소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음을 인지는 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행위를 반복할 때, 대부분의 남녀는 헤어짐을 각오하고도 다투는 지경까지 되죠.
이번 경우도, 남자가 여자 친구가 있건 없건,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서 노는 행위는 잘못된 거죠. 저는 사실 누군가의 행위를 그 이유를 듣기 전에는 섣불리 잘못했다 판단하지 않으나, 개인적으로는 여성 접대부 자체를 괴이하게 생각하는 데다가 이런 여성의 접대를 받는 남성도 정상 심리는 아니라고 봐서, '잘못됐다' 이렇게 보는 편이고,
이거는 남녀가 서로 모르는 관계에서 느끼는 이성적 긴장을 부인하는 게 아닌, 여성 접대부가 되는 그 메커니즘과 여성 접대부에게 만족하는 남성의 그 메커니즘이 인간성을 다소 파괴해서 그렇다고 설명을 드리겠으며, 따라서 이 문제로 헤어질 각오를 하고 다투는 건 정상적이다, 이렇게 봅니다. 결국 서로 조율하지 못하고 헤어진 것까지도 정상이다, 이렇게도 보고요.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이 문제가 고쳐지지 않았음을 인지하고도 해당 여성은 '결혼을 생각하며 만난다'는 이유로, 남자에게 '고치라' 통제를 한다는 거죠. 저는 항상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연애 시절 갈등의 원인이 180도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음에도 갈등이 존재하여 서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답을 하고, 오히려 연애 시절 문제를 알고도 결혼하여 그 문제로 계속 갈등을 유발하는 건 '일종의 통제'다 이렇게 보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돈을 잘 벌지만 일에 다소 미친 사람은 결혼 생활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해소를 하겠지만 일상을 나눈다거나 가족 활동에 열심히 참여한다거나 공감한다거나 (^^;;;) 이러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거는 연애 때부터 시작됐을 터라,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일시에는 변화를 하더라도 근본은 바뀌지 않게 됩니다. 일에 다소 과하게 집착하는 걸 알지만 경제적인 여유를 택해 결혼한 후 '아이가 생겼으니 주말에는 집에 같이 있어야 된다' 이렇게 하는 거, '일도 주말에는 안 돼, 그러나 경제적인 건 유지해야 돼' 이거는 사실 통제의 일종이죠.
반대로 연애 시절 즐겁기는 했으나 사회생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결혼을 하더라도 직업을 자주 바꾸고 생활이 불안정하겠죠. 남사친이나 여사친이 많다거나, 야외 모임을 좋아한다거나, 운동을 좋아한다거나, 술자리를 즐긴다거나, 부모 말에 순종적이거나, 다소 화를 잘 내거나, 종교적이거나, 이런 것들도 거의 안 바뀝니다. 결혼하고 아이 생기고 일시에 조금 줄어들다 말죠.
때문에 이런 문제를 알고도 결혼을 하자고 하면, 취향 문제나 본인도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으면서 상대방 탓만 하는 게 아닌 경우, 누가 봐도 잘못임이 명백한 경우에 한해, 결혼 기간 내내 이 문제를 어떻게든 고치겠다는 생각으로 살거나 아니면 그 시간만큼 내 생활을 만들어야 됩니다.
예를 들어 여사친이 많은 남편일 경우 여사친들과 남편이 놀고 있을 때, 본인은 본인 취미 생활을 하는 거고, 남편에게 이에 대해 굳이 보고하고 알릴 이유도 없는 거죠. 억지로 본인은 남사친들과 있는 걸 좋아하지도 않는데 남편에게 대응하기 위해서 이런 활동을 만들면 나중엔 이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고, '왜 내가 결혼하고 이런 일까지 신경 써야 하나' 의구심이 들 수 있으니, 정말 본인이 좋아하는 그러나 부도덕하지 않은 발전적인 활동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핵심은 이 활동에 대해 남편에게 일언반구 하지 않는 겁니다. ^^;;;;;
대부분은 남편이 여사친들과 놀고 있을 때, 혹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고 있을 때, 온갖 신경을 거기에 쏟아부어서 집안일도 나 몰라라 하고 아이에게 짜증 내면서 결국 남편이 왔을 때 분노를 폭발시키게 되며, 당연히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남편은 표면적으로 '안 만난다, 미안하다' 사과야 하겠지만, 여사친이나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감추게 되고, 부인이 이를 모를 리가 없으므로, 이혼 시점에서 감춰 둔 모든 갈등이 폭발하면서 서로 증오하고 돌이킬 수가 없어지는 거죠.
한쪽은 '거짓말까지 하면서 여자들 있는 모임에 나가고 친구들과 술자리를 했다, 상습 거짓말하며 가정을 방치한 놈' 이렇게 말하고, 한쪽은 '그냥 가끔 만나서 술 마시고 농담 좀 하는 건데, 그때마다 부인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며 비참하게 했다' 이렇게 됩니다. 지금 이게 님이 결혼하고 벌어질 일이고, 이걸 알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라, 이렇게 말을 드립니다.
덧붙여서 지금 상황은, 게다가, 남자친구가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갔다거나 (여성이 있을 수 있는) 운동 모임에 정기적으로 나간다는 그런 어떤 절대적인 잘못을 손에 쥔 채로 결혼을 하겠다는 걸로서, 이는 결혼 내내 이 문제로 남자를 통제하겠다는 의미로 들릴 수가 있어, 20대 어린 남자들이야 자기 말의 책임을 상대적으로 덜 체감하므로 '어, 결혼하면 안 하지'라고 당시에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말을 하겠지만, 30대 중반에서 후반 넘어가는 사람은 '그렇게 말을 하고 이게 결혼 후 문제가 되고 이혼까지 갈 생각'만으로도 거부감을 갖기 쉽습니다. 30대 중반 넘어가면 '말을 하고 지키지 않는 게 뭔지' 정도의, 좋게 말하면 유연성 나쁘게 말하면 '변명'이 인지 가능한 시점이거든요.
어떤 문제를 알고도 결혼하는 경우, 그 문제가 결혼과 아이 출산으로 180도 사라질 건 애초에 기대하지 말고, 1) 죽을 때까지 서로 고치며 맞추고 살 생각으로 해라 2) 문제 행동이 일어나는 데 집착하기보다 차라리 그 시간에 나를 발전시킬 다른 일을 찾아라, 저는 이렇게 두 가지 방법이 대안이라고 보고,
상담 여성은 남자가 모임에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자기와의 시간을 더 보내는 방법'을 제안했으나 즉 1) 번의 고치는 방법을 택했으나, 아직 남자친구가 이에 반응하지 않는 단계로 보이고, 그렇다면 보상의 방식 혹은 대응점을 달리 찾아볼 필요가 있고, 이럴 정도로 남자 친구가 좋다고 하면 지금처럼 통제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고치도록 해라, 그건 본인 역량이다, 이렇게 댓글을 드리고 싶네요.
결혼 전 문제가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다고 완벽하게 고쳐지리라 기대하는 순간, 그리고 이 문제는 결혼 전 반드시 고쳐야 된다 압박하는 순간, 결혼은 오히려 멀어지고 본인 고통만 커질 수 있다, 저는 이렇게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