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도 극복하고 결혼하는 건 특수한 경우라, 일반상담은 효과 없음요
https://youtu.be/v9 rVkK-99xQ? si=Pdm2 xQAmiyzw4 Zn7
잔인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결혼 상대방에게 뇌동맥류와 같이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다고 할 때 사랑에 빠지거나 당사자인 경우에는 '불구하고' 결혼하고야 말겠다 생각할 수가 있지만, 그 부모는 반대하는 게 통상적입니다. 뇌동맥류가 큰 문제를 안 일으키기도 하지만, 약물로는 치료가 안 되고 두개를 열어야 되는 질병인 거는 아시는 거죠??????
게다가 일을 쉰다고 하니까 시부모가 심지어 1억 연봉을 버는 남편과 같이 '그래, 건강이 최고 중요하지, 쉬어라'라고 말을 한다는 건 절대 절대 일반적인 가정환경이 아니며, 남편 가정이 종교적인(?) 가정이거나 사회봉사나 이런 데 의미를 두는 다소 특수한 배경이 있는 상황이다, 생각이 들고, 이런 '감사한' 상황에서 상담자가 남편이나 시부모에게 뭘 더 바라는 게 있는지도 의아합니다. 요즘엔 자식들이 자기 부모도 간병을 못해서 난리인 세상인데, 자식이 기형이나 질병이 크면 부모가 버리기도 하는데, 두 분이 얼마나 사랑을 했나 몰라도, 이 상황은 '인간 승리'죠. ^^;;;;;
공개된 상담에서의 전제는 '일반적인 사람, 일반적인 가정'이라는 것이므로,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과 가정이라는 바탕 위에서 지금처럼 '전업주부가 됐더니 자존감이 떨어졌다' 이런 차원의 상담으로는 답이 안 나오는 거고요. 지금 상담자는 중증은 아니더라도, 남편이나 시부모나 쉽게 감정을 토로해도 되는 상태도 아니므로, 솔직히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어떤 답을 원하는지 저로서는 의아하네요.
저도 만성 간염이 있어서 관련한 영상을 자주 보는데, 시어머니에게 이 질병이 있다는 이유로 '손주를 만지는 모습도 싫다, 근처에 오는 것도 싫다' 이렇게 증오하는 며느리도 봤고, 남편이 만성 간염이나, 성병이나, 어떤 질병을 숨기고 결혼했는데, 이거 이혼 사유 아니냐, 따지는 여성분들 상당히 많이 봤던 터라, 남편이 상담자의 '뇌동맥류'라는 질병을 알고도 결혼했다면, 저로서는 둘 사이 특별한 사유가 없고서야 '감사하며 살아라' 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성 간염이 있는 터라, 사회 생활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식사도 같이 안 하지 오래됐습니다.
간혹, 몸이 약하거나 질병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간호하는 가족에게 감사함을 표현하지 않고 되레 섭섭함을 자주 느끼고 짜증을 잘 내며 쉽게 상처받는 경우가 있는데, 법륜스님이나 이런 상담 영상에 이런 가족 사연 이외로 많은데, 저는 이런 경우를 '약자가 강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경우에 취하는 또 다른 통제 방법'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저도 가족 중 누군가를 돌볼 상황에서 칭찬이나 감사함은커녕 '불만족과 트집과 섭섭함'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일종의 통제다, 이렇게 보는 거죠.
일단 이 사연이 사실이라면, '뇌동맥류'라는 질병의 특수함을 인정하고 스스로 이 병을 관리하는 부지런함과 남편과 시부모가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준 데 대하여 감사함을 느끼고, 집안일이 됐건, 다시 복직을 하건, 임신을 하건, 하나씩 해결하면 될 일입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게 되면, 남편이 섭섭한 말을 하건, 시부모가 눈치를 주는 것 같건, 괴로움이 없어지진 않더라도, 지금처럼 타자가 보기엔 상담자가 오히려 이기적으로 보이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최근에는 결혼 전에 서로 건강 검진 결과 주고받는 커플들도 많아졌습니다. 주변에 아픈 사람들 얼마나 고독하게 사는지 한 번 보시고, 남편이나 시부모가 본인한테 이 이상 뭘 더 해줘야 하나, 객관적으로도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어떨 때는 남편도 시부모도 남이라더니, 어떨 때는 부모보다 더 베풀기를 바라더라고요. 댓글들도 하나같이 '감사한 줄 아세요' 일색이군요.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