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관계가 되려면 결국 같은 과정을 겪어야 되는데, 굳이 반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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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렌다는 걸 살면서 거의 느껴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이게 그 사람을 잘 모름으로 인한 긴장과 비슷한 건가, 일단 추론을 해보는데, 사람에 따라서 그런 어떤 낯섬과 긴장을 더 선호하는 경우가 있고, 저처럼 그런 감정 자체를 별로 안 느끼는 사람도 있고 그런 듯 합니다.
저는 수능 시험 볼 때도 긴장해본 적이 없고, 대학 때 미팅 갈 때도 별로 신경 써본 적이 없고, 젊어서 방송 탈 일이 있었는데 그 때도 별로 아무렇지도 않았고, 무슨 회사 면접이니 심지어 소송이니, 유죄 선고나 무죄 선고일도 전혀 아무렇지 않다고는 못해도 그냥 좀 그렇고, 어려서도 새로운 학기 시작하고 반 친구들 다 바뀔 때도 일종의 '기선 제압?' 이런 거나 엄청 신경 썼지, 긴장이나? 설렘? 이런 거 별로 없는 편인 거 같아요.
약간, 저는, 자기중심적인 걸 수도 있는데, 싫으면 안 보고 말지, 안 되면 개망신 한 번 당했다, 불편한데 굳이? 또? 이런 성격이라, 제 생각엔 제가 무례하겐 안 굴어도 꼭 봐야 되는 게 아니고서야, 막 저를 어떻게 보이고자 하고 이런 게 잘 없는 편이라 긴장도 잘 안 하는 거 같고, 제 동료 언니나 절 아는 사람들이 절 항상 신기하게 보는 부분이죠. 덕분에 오해도 꽤 많이 받긴 한데..... 시간 지나면 풀리기도 하더라고요. 순탄하지만은 않기도 하나 여하튼..
다만 만나보니 좋은 사람 같고 편하다 이러면 계속 보는 거고, 좀 뭔가 머리 쓰는 거 같고 불필요하게 일과 감정을 섞는다거나 이러면 연락 잘 안 하면서 멀어지고 이런 스타일. 어떤 저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기까지 일종의 호기심까지는 가져봤지만, 지금 님이 말하는 그 설렘이 꼭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진 않고, 따라서, 님이 쫒는 그 설렘이 과연 사랑이 맞는 건지, 저는 좀 의구심이 생깁니다. 아, 최근엔 좀 사람을 이전과 다르게 보는 과정 중에 있긴 해서, 호기심의 방향은 조금 바뀌긴 했고요.
오히려 저는 설렘이 있다고 하면 뭔가 막 잘 보이고 싶어서 혹은 그 설렘때문에 긴장해서 의도치 않게 가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 거 같고, 결국 진지한 관계가 되기 위해서 언젠가는 그 가식을 벗어야 할 텐데, 그 지점에서 도망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고 보며, 이 사람은 믿을만하다, 신뢰 가능한 관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설렘을 추구할 수야 있겠지만, 지금 만나는 사람과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어쩔 수 없이 꾸며진 모습으로 시작할 텐데, 꾸며진 모습에서 진짜 자신을 보여야 되는 순간을 어떻게 직면할 건지 되레 물어보고 싶달까요. 이거는 그냥 주변에서 들은 말인데, 꾸며진 모습이긴 하나 무장해제되는 사람을 만나면 뭔가 느낌이 다르다고는 하더라고요.
만약 지금 만나는 사람이 맞긴 해도 사랑은 아닌 것 같다면, 아마 본인이 그 남자 앞에서 사실 완전 편하지 않아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성적 긴장에 집착하는 건 성적 호기심이나 바람 피우고 싶은 욕망의 다른 표현이라고 보고, 24살에 성적 호기심이 있는 건 전 정상이라고 봐서, 남자친구에게 사실을 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순 있죠, 나는 지금은 긴장된 이성관계를 갖고 싶다...뭐 등등.
제 약간 특이한 성향을 이런 일반적인 질문에 통용하긴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의견은, 성적 긴장과 설렘 이후 '진짜 나'를 보여야 할 때, 그 부서지는 과정을 매번 어떻게 귀찮게 ^^;;;; 겪을 거냐, 설렘 이후 계획이 있냐? 이 부분이라 첨언드립죠.